그리스도인과 삶

2018년 January 7일 ()

본문: 로마서 8:28 |

제목: 그리스도인과 삶
본문: 로마서 8장 28절
설교자: 조성훈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면 참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기대하는 삶이 있습니다.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될 것이라는 말씀도 있고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있고 곡식에 대한 축복, 적에 대한 승리의 말씀이 있기에 그들이 기대했던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자신들에게 유익한 삶을 기대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털까지 세신다 하셨고 필요를 공급하고 보호하신다는 약속의 말씀들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대되는 삶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기대하는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기도제목에 있는 김길수 형제님도 복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다릅니다. 주님을 사랑하시는 분이 암에 걸리고 사업이 잘 안 되는 것들이 우리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올바로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로서 어떤 삶을 기대하십니까?

새해 인사로 잘 나누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에서 복은 어떤 것입니까? 사업이 잘되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입니까? 그리스도인의 복은 다릅니다. 내 삶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데 어떤 점이 달라야 합니까? 낚시를 가면 안 믿는 사람보다 많이 잡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기대와는 정반대의 일들이 일어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데 유산이 되고 암에 걸리고 사고가 나고 사업이 잘 되지 않습니다. 우리 삶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모든 것”은 삶에서 당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서로 협력해서 조화를 이뤄서 결국 선한 것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기대가 많을 것입니다. 누구나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고난을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들 중에 순탄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쉼을 누리게 하는 말씀이 오늘 이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모든 것” 안에는 안 좋은 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지기 힘든 짐을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 이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라는 부연설명을 합니다. 믿는 자들, 구원받은 자들이라면 모든 안 좋은 일들을 포함하여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사랑했던 자도 아니고 사랑할 자도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 거듭난 자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입니다. 역시 따랐던 자도 따를 자도 아닙니다. 침체에 빠져 세상에 살아갈지라도 생명이 있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안 믿는 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지 않은 사람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불행합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악인이 왜 이렇게 잘 되냐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것을 통탄해합니다. 그러나 안 믿는 사람들이 시험도 잘 붙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 등은 모두 합쳐서 보면 불행이라는 것입니다. 그 끝은 지옥행입니다.

믿는 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건강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사업이 잘 안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성경에서 얼마든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인 요셉입니다. 부모의 편애로 시기심을 일으킨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하다가 노예로 팔았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울면서 애걸했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하게 그를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요셉이 나중에 깨달은 것은 자신을 보낸 것이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형들에게 갈 때 애굽에 팔릴 때 감옥에 갈 때 하나님께서 다 알려주셨다면 요셉은 슬프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했기에 보지 못했기에 힘들었던 것입니다. 요셉이 겪은 모든 어려움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습니다.

요셉은 나중에 이 사실을 깨닫고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형들을 통해 나를 그곳으로 보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이 나에게 선한 것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병에 걸리고 사고가 날지라도 믿는 자들이 선한 것을 이루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손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안 좋은 일을 만났다면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판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형들에 의해 애굽에 팔리게 한 것은 요셉이 총리가 되기 위한 것일까요? 성공에 하나님의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과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브라함과 약속하시고 한 민족을 이룰 것을 말씀하시고 애굽에서 400년을 있을 것을 말씀하셨고 한 가족이 한 민족을 이룰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요셉이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자신이 어려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셨는데 왜 발자국이 하나밖에 없냐고 묻습니다. 그때 주님은 너의 것이 아니라 너를 업은 내 발자국이라고 하십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내리는 발걸음입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갔던 그 길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의 길을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배우자를 정할 때 확실하게 보장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튼튼한 직장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길이 아닙니다. 앞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길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은 일을 만났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말합니다. 믿음의 길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가는 길입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어려움들도 때로는 사소해보이지만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일입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국은 이길 것이라고 한다면 참 신나는 일입니다.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그것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성공과 평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기쁨이 아닙니까.

노인의 앞길에는 요양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관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한 이유입니다. 현재 나는 건강이 안 좋고 사업이 안 되고 직장이 안 좋아도 결국 합쳐서 선을 이룰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모든 믿는 자들은 이 약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약속을 믿으면 기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을 올라갈 때 그는 하나님께서 제물을 준비하시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그는 아들을 죽이려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신앙은 믿음으로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결국은 선을 이루게 됩니다. 자녀의 질병이, 사업이 망하는 것이, 이 사고가 무슨 선을 이루겠냐고 물을 것입니다. 이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요셉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어떻게 선을 이뤄 가실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믿음이 필요합니다.

성경에 어디를 봐도 그리스도인의 삶이 쉬울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 자기중심적입니다. 내 입장에서 선하지 않다고 여기며 하나님에 불평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내 삶을 통해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삶을 기대해야 합니다. 내 삶을 사는데 여러 일을 만나지만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뤄질 때 우리는 가장 기쁠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판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애굽에서 당한 고난들도 모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그를 보낸 것은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요셉이 그것을 깨달은 것은 총리가 되고나서입니다. 흉년이 들고 나서 모든 것을 알게 되고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늘나라에 가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 신나는 일이 아닙니까?

하나님은 결국 승리할 것에 대해 약속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행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일을 만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합니다.’입니다.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결국 다 그것이 선한 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이 선을 이룰 것을 압니다, 그것에 감사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과거에 어떤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기로 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합니다. 절대로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십니다. 하나님의 허락없이 무의미하게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결국 선으로 바꾸신다는 것입니다. 환경을 보지 마시고 약속을 보고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