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들

2011년 June 19일

본문: 열왕기하 4:8-17 |

주 제: 믿음의 사람들

 

본 문: 열왕기하 4장 8-17절

 

설교자: 조 성 훈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 한 귀한 여인이 저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한고로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여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에게로 지나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줄을 내가 아노니 우리가 저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사이다 저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 유하리이다 하였더라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서 누웠더니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곧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저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하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왕에게나 군대장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여인이 가로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가로되 그러면 저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꼬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가로되 다시 부르라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엘리사가 가로되 돐이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여인이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돐이 돌아오매 엘리사의 말한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흔히 생각하기를 신앙인이라고 하면 요한이나 바울, 아브라함, 다니엘 등 아주 위대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위대한 신앙인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날 주님을 잘 섬긴다고 하면 선교사로 나가거나 전심사역을 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그렇게 큰일들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신앙의 행동으로 하늘나라에서 아름답게 빛날 신앙인의 삶을 보여주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수넴 여인의 믿음과 친절

 

본문에는 하나님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 여인은 선지자도 아니고 유명인의 아내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돕는 일로 하나님께 아름다운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엘리사가 여인의 집 앞으로 여행을 할 때마다 그를 접대했던 것입니다.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 한 귀한 여인이 저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한고로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이 일은 그렇게 큰일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 누군가를 자신의 집에서 대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에게로 지나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줄을 내가 아노니 우리가 저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사이다” 그녀는 엘리사가 지날 때마다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쉴 수 있는 침상과 의자, 촛대를 준비하는 등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자상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엘리사가 생각해보니 이 여인의 마음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당시 엘리사는 왕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인에게 묻기를 왕이나 누구에게 부탁할 것이 있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신앙은 선지자에게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전혀 바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없던 그들 부부에게 아들을 하나 달라고 했을 법도 한데 그녀의 신앙은 순수했던 것입니다. 그 순수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 감동한 엘리사는 여인에게 아들을 주리라고 약속했습니다. “엘리사가 가로되 돐이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여인이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사람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사람은 또 누가 있을까요? 한 과부는 하나님의 연보궤에 동전 두 개를 넣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2천 년이 넘도록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서 머리털로 씻은 여인의 이야기도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유월절이 되었을 때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을 지낼 다락방을 준비해두었고, 어떤 사람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이 쓰실 나귀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많은 목회자의 설교의 소재가 되며,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가를 배우게 합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성도에 대한 사랑으로 주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흔히 신앙의 삶을 생각할 때 대단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기회가 많습니다. 농사지어 처음 얻은 열매라며 목회자에게 가져온 호박이나 가지 등을 받으면 마음에 감동이 됩니다. 그는 아마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가져온 것일 것입니다. 그 호박 하나와 가지 하나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름다운 신앙의 향기일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작은 것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작은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에 가신 주님은 분주하게 준비하는 마르다에게 접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전 두 개라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그것을 가치 있게 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브라함에 비해 이삭이나 야곱은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가 모두 선교사나 목회자가 되기를 바라시는 것은 아닙니다. 재산을 다 팔아 하나님께 드리기를 바라시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일에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이 다람쥐 체 바퀴 돌듯이 그저 그런 삶을 사는 것같이 느껴지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작은 마음의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주위의 불신자들에게, 형제 자매들에게 주님을 향한 사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대접하거나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그것입니다. 때때로 교회 앞에 상추나 과일 등을 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채소나 과일을 정성껏 키워 성도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한 끼의 식사와 몇 잎의 상추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하나님께는 향기로운 제물로 연납될 것입니다. 손자를 품에 안고 있다가 손자가 먹여주는 과자 하나에 기뻐하는 할아버지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보면 얼마나 사람과 같은가 싶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고 존중하며 하나님께 열린 마음을 가질 때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큰 대가나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에게 베푼 작은 행동 하나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낼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실천한다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우리가 가진 물질을 나눠주고 대접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결론

 

여인은 엘리사를 섬기는 것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를 접대하고 그가 쉴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주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작은 것부터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