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

2009년 June 7일 ()

본문: 요한계시록 2:12-17 |

주 제: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

 

본 문: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설교자: 조 성 훈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사단은 교회를 부패시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삶을 부패시키고 교회 가운데 진리를 빼 버리려고 하며 교회와 성도가 그 맛을 잃어버리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60년대보다 지금 훨씬 더 빠른 세속의 물결 속에서 성도들은 신앙이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앙을 돌보기는 커녕 나 자신의 신앙을 지탱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버가모 교회의 위험

 

버가모는 에베소에서 약 120Km 북쪽에 있는 지역으로서 아시아의 큰 도시 중에 하나였습니다. 버가모 교회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2년 동안 진리를 가르칠 때 복음을 들은 사람들을 통해서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행 19:9-10).

 

주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말씀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 하나니(히 4:12)”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7)” 하나님은 사람의 행위와 삶, 생각과 뜻, 마음 속 동기까지도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은 너의 행위, 수고, 어려움, 게으름과 부지런함 등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오해할 수 있으나 하나님은 오해가 있을 수 없고, 하나님 앞에는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라는 말씀은 어떤 환경 가운데 있는지를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 곳은 “사단의 위가 있는 곳”, 즉 사단의 보좌가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곳은 우상 숭배의 중심지를 말합니다. 우리 나라에 우상이 많다고 해도 집집마다 제단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을 가보면 가게마다 집집마다 우상의 제단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늘 그곳에 음식을 차려놓고 촛불을 켜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버가모 교회는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이 있어 그를 치료의 신이라고 하며 섬겼습니다. 또한 여러 지역 사람들이 그곳에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주님은 그곳을 ‘사단의 위’라고 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칭찬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13)”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도 그곳에 신전이 있어서 반란이 일어나고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어느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교회가 불태워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사단의 보좌가 있어서 믿는 사람들이 핍박을 당하는 곳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뜨겁게 살아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버가모 교회에 대해서도 그것을 칭찬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지금 이와 같은 어려움은 당하지 않습니다. 국가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그러한 어려움, 핍박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중국, 소련 등지에서는 달밤에 몰래 산속 깊숙이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고 몰래 모여 침례식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때 성도들의 신앙은 살아있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순교를 당했지만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증인입니다. 주님에 대해서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증인입니다. 요한일서에서 요한도, 누가복음에서 누가도 자신을 증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그분이 내 삶에 역사하신 사랑과 은혜와 놀라운 체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우리도 복음을 전할 때 성경 말씀을 가지고 가르치기보다는 자신이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람의 교훈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14, 15)”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주님을 신실하게 잘 섬긴다 하더라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교회 가운데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습니다. 발람의 교훈이라는 것은 우상을 섬기게 하는 것과 성적, 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할 때 이스라엘 민족을 두려워하여 모압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습니다(민22:5, 벧후 2:15-19). 그 때 발람의 나귀가 입을 열어 발람에게 잘못된 것을 말한 일이 있습니다.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꼬드겨 우상의 제물을 먹게 만들고 다른 민족의 남자, 여자와 행음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타락하게 만든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교회는 빛이 밝게 비추는 곳으로서 어두움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있고 우상 섬김에 대해서 타협한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과거에는 죄인이었으나 그것을 회개하고 새로운 신분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의붓엄마와 관계를 갖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함께 있으면 처음에는 온도 차이가 있으나 나중에는 곧 미지근해집니다. 교회는 악인과 선인이 타협하며 사는 곳이 아니라 악인이 교회에 와서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심지어 목사들도 요즘엔 점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우상의 집에 가서 우상 숭배를 하고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도덕적으로 성적으로 타락하면서 하나님을 여전히 섬길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권고

 

문제의 해결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회개입니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다시 주님께 나아와서 과거의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죄를 범하는 이들이 교회에 와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뉘우치며 울면서 회개하고 성도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그저 적당히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16, 17)”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요 6:48-50)” ‘만나’ 즉 ‘생명의 떡’은 주님이 신앙을 지키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입니다. 또한 ‘흰 돌’을 줄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승리자에게 주는 메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이름이 씌어있는데 그 이름은 그것을 받는 자들만 알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의 핵심은 ‘회개하라’, ‘죽도록 충성하라’, ‘이기는 그에게 보상하겠다’입니다. 신앙의 길이 쉬운 길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차가워지려는 신앙을 지키기가 무척 힘듭니다. 성도들이 서로 붙들어주고 격려하고 힘을 줘서 교회가 진리의 기둥으로서 믿음을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론

 

버가모 교회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었느나 그들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다는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돌이켜 보시고 미지근한 상태에 있는 분이 있다면 회개하고 주님께 다시 나와서 믿음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열심히 하고 있는 성도님들은 더욱 굳세고 충성스럽게 신앙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