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기쁨

2010년 December 12일 ()

본문: 시편 4:7-8 |

주 제: 보이지 않는 기쁨

 

본 문: 시편 4장 7-8절

 

설교자: 조 성 훈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사람들이 가진 기쁨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땅이나 집, 자동차 등을 사거나 사업이 성공할 때, 자식이 잘 될 때 기쁨을 느낍니다. 그보다 더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은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 중에는 한 달 수입이 수천, 연봉이 수억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왜 허전한 마음을 달래지 못할까요. 그들은 왜 자동차나 호화로운 집, 사람들로부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쾌락을 추구할까요. 이제 본문 말씀을 통해 그런 기쁨보다 더 나은 단계의 기쁨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윗을 비롯한 훌륭한 신앙인들의 삶을 보면 이 세상에서는 누릴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기쁨이 그들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기쁨, 하박국의 기쁨

 

본문 말씀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해 도망 다닐 때 쓴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다윗이라고 생각할 때 아들이 자신에게 반역하여 그에게 쫓겨 다니면서도 그런 상황을 기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7)”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박국을 보면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 차원 높은 기쁨과 만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과 하박국은 소출이 풍성할 때 누리는 즐거움보다 주께서 주신 기쁨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기쁨은 여러분의 소유 때문입니까, 아니면 순수하게 하늘로부터 온 것입니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즐거움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가 쉽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업이 잘 되거나 자식이 성공한 것 등을 자랑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으로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으로 자랑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내가 주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주님이 주는 즐거움 중에 무엇이 더 큰 지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쁨의 근원을 이 땅과 세상의 조건적인 것에 두기 때문에 기쁨을 얻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많은 훌륭한 신앙인들이 주님이 주신 참 기쁨과 평안이 세상이 주는 것보다 더 진정한 것이고 더 큰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윗과 하박국, 그리고 모세와 사도 바울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하늘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다윗과 하박국과 같은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문제

하박국이 말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즐거움이 내게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어려움은 우리에게 주신 이 참다운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과 하박국이 하나님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진정한 가치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알고 주님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부한 자인가를 알게 되면 그것으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마음의 문이 열려서 하나님과 우리가 받은 기업의 풍성함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에베소서 1:17-19)”

다윗과 하박국, 사도 바울이 누렸던 기쁨이 우리에게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형제님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가 되었고 미국의 손꼽히는 법률회사에서 30년간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때보다 암과 투쟁하며 주님과 동행했던 때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형제님은 주님과 겟세마네 동산에서 단 둘이 교제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다윗은 아들에게 쫓기던 순간이 기쁘다고 고백합니다. 궁전에서 호화롭게 영화를 누리던 때보다 그곳에서 쫓겨나 들에 있을 때가 더 기쁜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으로부터 오는 기쁨, 그분과의 사귐에서 오는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해 본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이 고백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눈이 가려져 그와 같은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세계를 보기 위해서는 영안이 밝아져야 합니다. 우리의 영안이 흐려지면 주님 안의 즐거움은 고사하고 영혼의 상태, 죄 사함을 받은 것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구원받으면 눈이 밝아지고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하며 영적인 눈을 뜨게 됩니다. 하늘나라와 주님을 알게 되고 하늘의 복된 소망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실질적으로 나의 것이 되고 그것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에 살아가면서 세속의 유혹과 생활에 대한 염려, 술취함과 방탕함 때문에 마음이 둔해져서 우리의 축복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믿음의 눈,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부요함입니다.

진정한 기쁨 회복

오늘날 우리에게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받은 것이 무엇인가를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눈을 하늘에 둘 때 우리 안에 기쁨과 만족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5-19)” 바울은 세상에서 성공할 때 이런 고백을 하지 않다가 왜 헐벗고 정처 없고 굶주리게 되었을 때 이와 같은 고백을 하는 것일까요. 다윗도 왜 왕위에 있을 때보다 쫓기고 있을 때 참 기쁨을 맛보았을까요. 고난은 흐려진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도 고난 중에 있을 때 눈이 열리고 주님이 보이기 시작하고 영적인 축복이 보이지 않습니까. 주님은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영안만 밝힌다면 그것들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는 배에서 심한 풍랑을 만났습니다. 비바람이 치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혼란 중에 있었는데, 사도 바울은 평안해하며 두려워 말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흔들리는 배 안에서 이리저리 쓰러지고 넘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이 가까이 계심을 체험했기 때문에 평안함을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이 다른 사람과 사도 바울을 다르게 했을까요. 우리도 요동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어떻게 참다운 기쁨과 만족을 맛볼 수 있을까요. 기쁨과 만족은 환경을 변화시키고 원하던 것을 얻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이 열려서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맛볼 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주님을 보고 땅엣 것을 생각지 않고 위엣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몸은 땅에 있고 요동할 지라도 마음은 하늘에 두고 산다면 다윗과 하박국이 누린 것과 같은 참 기쁨과 만족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참다운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위에서 오는 것입니까, 땅에서 오는 것입니까. 땅에서 오는 것은 얼마 안 되어서 사라질 것입니다.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 하늘에서 주신 참다운 평안과 기쁨이 여러분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마음의 눈을 밝히는 것입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얼마나 놀라운 분인가, 하늘나라는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말씀을 가까이 하십시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할 때 여러분 마음은 주님으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여러분 역시 다윗과 같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