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유산

2016년 October 30일 ()

본문: 디모데후서 1:3-5 |

주제 : 신앙의 유산
본문 : 디모데후서 1장 3~5절
설교자 : 조성훈

과연 내 신앙을 자손들에게 유산으로 상속할 수 있을까? 신앙의 유산을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들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자녀들은 아마도 집이나 논이나 빌딩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자녀들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보십시오.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다고 말해보십시오. 어떻게 대답할까요?

본문 말씀을 생각하면서 과연 신앙도 유산으로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본문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인 동시에 부모들의 큰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1차 전도여행 중에 사도 바울을 만나 그와 그의 가족들이 구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에 대해 외조모 루이스에게 있던 신앙이 딸 유니게에게로, 유니게에게서 아들 디모데에게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평교회의 자녀들을 위해 자주 기도합니다. 어린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그동안 많은 자녀들을 주셨는데 그들이 어린 시절을 교회에서 보내고 성인이 되어 교회를 떠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세상으로 가는 것은 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 교회를 방문하면서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유평교회의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시간에 아이들이 돌아다닙니다.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설득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제가 설교할 때 아이도 동시에 설교합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디모데 안에는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잘 알기에 그를 대하면서 그가 정말 거짓이 없는 청결한 양심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믿음이 외조모에게도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딸에게 그러한 믿음을 전해줄 수 있었을까요. 유니게는 남편이 헬라인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아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믿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고도 자녀를 신앙 안에서 잘 키운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았다고 말합니다. 당시에는 주일학교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자녀는 가정에서 양육하고 또한 교회에서도 양육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교육하는 곳이지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읽는지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오직 가정과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입니다. 유평교회에 주일학교 교사들을 보면 참 수고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주일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이 가정교육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말합니다. 부모들이 이를 잘 알고 생각해봐야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100세에 아들을 주신 것처럼 저에게도 아들을 주신다면 어려서부터 잘 양육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부모는 순수한 신앙을 자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생각이 확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그러한 생각을 잘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잘 가르쳐서 좋은 대학에 보낼까 생각합니다. 지금 세상은 점점 극심히 타락해가고 있습니다. 정직한 정치인이 나와서 여러분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다해서 훌륭한 정치를 해주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뽑혀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욕을 먹게 됩니다. 세상은 점점 더 훨씬 더 악하고 훨씬 더 타락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영어 단어를 조금 더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악한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시켜야 할까요?

여러분의 자녀들, 손자 손녀들이 첫째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훌륭하게 검사, 판사, 대통령이 된다해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면 영원히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늘나라에 간다면 자녀들이 서울대에 나온 것을 영광스러워 하겠습니까? 세상에서 갑부가 되고 명예를 가져도 그가 지옥에 가 있는 것을 보면서 자랑하겠습니까?

여러분의 자녀들을 몰아가는 방향이 어디입니까? 오로지 공부가 아닙니까?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교육시키는 목표가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고생 덜하고 잘 먹고 잘 살게 할까 아닙니까? 어떤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살아라.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고생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주님은 세상이 나를 미워하므로 너희도 미워하리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세상이 여러분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세상의 임금 마귀는 여러분의 자녀를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고생할 것에 대해, 좁은 문으로 들어갈 것에 대해 말해주십시오. 편하고 좋게 살라고, 고생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고생을 택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살아갈 때 그와 같은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줘야 합니다.

여러분 자녀들을 디모데처럼 청결한 양심의, 믿음의 비밀을 아는 자로 양육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디모데와 같은 깨끗한 양심과 순수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빛이 드러나듯 세상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이렇게 된다면 그 자녀교육은 대성공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처럼 큰 성공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해도, 사람들이 그를 칭찬해도 그가 거듭나지 못했다면 그것은 실패입니다. 어느 대학에 나오고 어떤 직장을 잡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아이가 없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약속한 대로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셨을 때 아기가 젖을 떼고 난 뒤에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의해 자라도록 한 것입니다. 오늘날은 능력 있는 하나님의 일꾼이 부족합니다. 목사나 선교사 등 하나님의 일에 전심을 다하도록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한 일에 오늘날 믿는 부모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자녀는 술 마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자라서 어느 순간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노름하는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의 삶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로이스와 유니게의 신앙이 어떻게 디모데에게 전해진 것일까요? 현재 여러분의 믿음을 자녀들이 그대로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습니까? 모든 부모가 자녀를 영적으로 잘 자라도록 기대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항상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으면서 자녀가 영적으로 잘 자라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복권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신명기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 말씀을 손목에도 이마에도 붙이고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늘 그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원하는 책을 사주고 학원을 보내서 세상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신앙을 위해서는 무엇을 투자합니까? 주일학교를 보내는 것으로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말씀에 순종하게 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녀가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내 아이에 대한 모든 교육의 첫째 목표는 내 자녀가 구원받는 것이어야 합니다. 세상은 험악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 성도들이 자녀 양육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의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아이가 잘못한 것에 대해 바로잡을 수 있고, 그렇게까지 성도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자녀들 중에 한 명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들 중에 하나님의 일꾼이 많이 나오도록 기도합니다. 아이들을 두신 형제자매님은 귀를 기울이십시오. 자녀양육의 첫째 목표는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것입니다. 앉았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늘 말씀을 강론하고 가정에서 믿는 자의 본을 보이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모델은 부모입니다. 목회자들은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모델입니다. 신앙 안에서 본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들입니다. 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내가 주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자녀교육 성공의 비결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분에게 달린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하십시오. 자녀를 양육하는 데 모든 시간과 물질을,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자녀교육에 실패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양육된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늘 기도하십시오. 아이들의 좋은 모델이 되십시오. 자녀와 늘 말씀을 강론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가깝습니다. 세계 정치의 모델이 되는 미국의 대선 후보들을 보면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가 세워지면 뭔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곧 무너질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세상, 더욱 타락하고 험악한 세상을 여러분의 자녀들이 살아갈 것입니다. 신앙 생활하기 정말 어려운 세상, 세상에서 믿는 자라고 말하기 어려운 세상, 믿는 자로 살기 위해 목숨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녀들을 신앙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