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갚는 방법

2007년 January 14일 ()

본문: 로마서 12:14-21 |

주 제 : 원수를 갚는 법

 

본 문 : 로마서 12장 14절~21절

 

설교자 : 조 성 훈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체 말라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사람들은 원수가 잘못되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흔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 뺨을 돌려대라고 했으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 핍박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원수를 갚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 받았던 핍박과 어려움을, 나이가 많아서도 지워버리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나중에 성공하면 꼭 원수를 갚으리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에 나와 있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원수를 갚는 방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법입니다.

 

축복하라

 

14절을 보면,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했습니다. 원수를 축복하는 것보다는 그를 그냥 놔두는 것이 더 쉽습니다. 마음 속에 그 원수에 대해서 원한이 있는데 그를 축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시편을 보면 원수에 대해서 ‘그 자손이 대대로 빌어먹게 하소서, 늙어서 죽는 자가 없게 하소서’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것은 원수를 저주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6장 27, 28절 말씀에서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주님을 제외하고, 이렇게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예수님을 성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을 우리 마음 속으로부터 축복할 수 있을까요.

 

원수를 갚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누가 나에게 잘못을 할 때 그를 정죄하는 것으로 복수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무대꾸로 복수하는 방법이 있으며 또 하나는 그를 축복하는 것으로 복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원수를 잘 갚을 수 있는 방법은 세 번째 방법입니다.

 

주님께서는 원수를 저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원수가 아닌데도 저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때때로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그런 일을 만납니다.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데 그가 잘 듣지 않고 조롱하거나 비웃을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지옥이나 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저주입니다.

 

주님께서는 원수를 저주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뿐 아니라 원수를 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악인들은 악을 행할 때 상대방 역시 악을 행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때 악을 행한 그가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 것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미안해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악을 행할 때 상대방이 선을 행한다면 이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의 뺨을 때리는 악을 행했는데 그가 나에게 큰 돈을 빌려주었다면 그 마음 속이 괴로울 것입니다. 내가 한 죄악에 대해서 상대방이 선으로 대할 때 그 사람의 마음 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5절에서, 사도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미워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찾아가 눈물로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원한을 씻어낼 수 있게 됩니다. 때론 눈물이 입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쉽지만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미워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슬픔을 느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은 벌을 받아야 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아가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고 말합니다. 원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라는 것입니다. 또한 원수가 목마르거든 마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여러분의 원수가 어려움을 당할 때 못 본 척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수를 갚는 방법입니다.

 

주님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들도 이와 같이 하지 아니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세상 사람과 그리스도인의 다른 점입니다. 주님의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은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사랑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인의 논에도 비가 잘 내리고 하나님을 저주하는 사람도 오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계시지만 마지막 때에는 이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게 되는데 우리가 만약 악을 악으로 갚는다면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주님에게 가까이 간 사람일수록 의롭고 선하고 정직합니다. 반대로 주님에게선 먼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습니다. 사단에게 가까이 간 사람일수록 사단을 닮아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간다면 우리도 그와 같이 온전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와 같이 행하는 것입니다.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복수를 맡기라

 

19절에, 사도 바울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말하는데, 이는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은행에서 빚을 졌는데 그것을 갚지 못하면 은행에서는 이것을 다른 곳에 넘깁니다. 그것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회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갚는 것과 하나님이 갚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당연히 하나님께서 갚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원수를 자신이 갚고 싶어 합니다. 내 눈으로 보고 싶고 내 손으로 갚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이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갚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또 사도 바울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합니다.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은 서로 싸우게 됩니다. 어느 쪽이 이기게 될까요? 악한 사람이 이깁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 싸움에서 선한 사람이 이길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아들을 죽인 사형수를 자기 양 아들로 맞아 평생 돌본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선으로 악을 이긴 사람입니다. 결국 누가 무릎을 꿇느냐 하는 것입니다. 악을 행한 사람이 무릎을 꿇을지 선을 행한 사람이 무릎을 꿇을지 모르지만 주님은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선으로 악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길 때 마음에 큰 기쁨이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사서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애굽에 내려가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 때 요셉은 자신을 팔아버린 이복형제들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분을 품고 살면서 탈출만 하면 복수하리라 마음 먹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축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요셉의 형제들이 아버지 야곱이 죽고 나서 요셉이 복수를 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 아비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다 하라 하셨나니 당신의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성경은 요셉이 이 말을 듣고 울었다고 말합니다. 요셉은 왜 울었을까요. 요셉이 그 형제들을 미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곡물을 사러 온 형제들에게 요셉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으니 당신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들을 내가 기르이이다.” 요셉은 선으로 악을 갚은 것입니다.

 

다윗 역시 선으로 악을 갚은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수년 동안을 쫓겨 다녔습니다. 어느 날 다윗이 굴 속에 있을 때, 사울과 일행이 들어와 입구에서 잠을 잤습니다. 다윗에게 원수를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다윗의 신하들이 그에게 사울 왕을 죽이자고 권하였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종을 죽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내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붙일 테니 네 마음에 원한대로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갚으시겠지만 내 손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다윗은 전쟁 중에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다윗의 신하들은 그 소식을 서로 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원수가 죽은 걸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 소식을 전하러 앞 다투어 온 사람을 죽이라고 했습니다.

 

스데반 역시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셨습니다.

 

주님이 그러하고 주님을 믿고 하나님 가까이 섬긴 사람들이 그랬다면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우리의 원수에 대하여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는 복수하는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원수들에게 선을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악을 선으로 이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로,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을 베풀 때 그의 마음을 열 수 있고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고 그에게 선을 베풀 때 하늘의 놀라운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우리의 수고에 대해서, 억울하게 당한 일에 대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일에 대해서 하늘의 보상을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원수가 자신을 핍박하는데 축복할 수가 있겠습니까. 원수가 주리는데 먹이고 원수가 목마른데 마시우고 그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보상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갚으려면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고 더 축복하며 그를 위하여 더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선으로 악을 갚을 때 우리는 결국 이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큰 보상을 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