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영원

2008년 October 5일 ()

본문: 요한복음 14:1-6 |

주 제: 준비된 영원

 

본 문: 요14:1-6

 

설교자: 조 성 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한 돈 많은 부자가 제게 와서 “목사님은 이제 노년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60세가 되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람들은 자신의 노년이 보장되기를 원합니다. 시편에도 ‘늙어서 버리지 마소서, 힘이 약할 때 버리지 마소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보험을 들어 놓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노년의 삶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노년이 아닌 우리의 영원에 대한 보장은 어떨까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본문말씀에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첫째로 주님께서 제자들을 두고 떠나실 때 보혜사 성령을 보내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이고, 또 하나의 의미는 너희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걱정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근심과 걱정들 중에 오늘 당장 해야 할 걱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늘 먼 장래의 것을 걱정하곤 합니다. 주님은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요 14:16). 그가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이끄실 것이고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며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실 것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셔서 그와 같은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몇 분, 아니 몇 초만이라고 보호하시기를 포기하신다면 아마 우리는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하늘나라에 설 때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생활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눅 12:29-31)” 세상에 있는 보험 중에 나이 60세가 되면 그 이후에는 무한정 주겠다는 보험이 있습니까. 양식이 떨어졌을 때 양식을 주겠다는 보험이 있습니까. 그저 돈을 조금 주겠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 6:31-32). 그러한 염려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하늘나라에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다 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

 

주님은 우리가 살 세상을 새롭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만일 주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면서 이 땅에서 영원토록 살게 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영원히 사는 것도 환경이 좋은 곳에서 영원히 살아야 행복이지, 이 땅에서 영원히 살라고 하면 저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가 살 환경을 새롭게 창조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첫째 하늘은 눈에 보이는 하늘이고 둘째 하늘은 별들이 있는 우주이며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신 곳, 천국을 말합니다(고후 12:2).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계 21:1-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환경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하늘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성이 내려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2)” 그 성은 대략 한쪽 길이가 2,400킬로미터정도 된다고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100평짜리 아파트의 약 175억 개의 방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정도이면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계 21:15-16).

 

주님은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완벽하게 만드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도 완벽한 몸으로 변화시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온전치 못한 이 육체를 가지고 간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영혼 역시 온전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병들게 만드는 것은 결국 자신의 영혼입니다. 우리의 속사람은 죄에 찌들어 악을 더 기뻐합니다. 이것이 변화되지 않고는 하늘나라에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주님이 오시면 완전히 새롭고 거룩하게 된 영혼으로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비 되면 너희를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도 새나 물고기를 살 때 새장을 만들고 어항을 준비합니다. 그것이 살아갈 환경을 준비해놓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위한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늘나라의 정원은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1-2)”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강이 흐르고 있고 그곳에는 다시 죄가 없으며(계 22:3-5) 성도들과 원없이 교제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들의 마음속을 지배하지 못할까요. 우리가 세상의 작은 것들에 너무나 메여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몸으로 다시 살게 될 것입니다(고후 5:1). 영광의 몸, 능력의 몸, 영적인 몸(고전 15:44), 그리스도와 같은 몸(빌 3:21)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완전한 즐거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땅의 즐거움은 환경에 따라 있다 없다 하는 즐거움이지만 하늘나라의 즐거움은 절대로 잃어버릴 일이 없는 완전한 즐거움입니다(시 16:11). 또한 우리는 그곳에서 온전한 지혜(고전 13:12)를 갖게 되고 진정한 쉼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와 같은 것들을 준비하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처소가 예비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나 있는 곳에 데리고 가겠다

 

성경에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3)”,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계 1:7-8)”,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사들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0-11)” 이제 우리는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도마가 말하기를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라고 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은 “내가 보장하겠다”는 의미입니다(요 10:29-30). 주님은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께 부탁해보시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원한 삶에 대해서 주님 자신이 보장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갑부가 나에게 60세까지만 기다리면 그 이후부터는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고 한다면, 좋은 아파트와 건강을 위한 모든 보장, 매달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한다면, 제가 60세가 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상한 것은 주님께서 영원한 하늘나라의 영광과 새로운 몸을 준비하고 계신데, 우리는 주님이 오라고 하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이 땅을 떠나 주님과 있는 것이 더 좋다”고 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억압된 육체, 찌들어있는 영혼이 펴지고 괴로운 관계에서 해방되며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평안과 안식,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길이 정금으로 되어 있고 기초석이 황보석, 녹보석으로 되어 있다는, 하나님이 새롭게 창조하신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의 영원한 삶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성도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사귀고 먹고 마시는 삶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아름다운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을 주님께서 보장하시고 그 보증으로 성령을 마음속에 주셨습니다. 그러니 세월이 빨리 가서 어서 늙기를 바래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결론

 

우리가 어쩌다 이와 같은 큰 은혜를 입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 자신이 보장이 되셨으니 이보다 확실한 장래는 없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이 땅에서 비참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영원토록 하늘나라의 영광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밝은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조금만 참으면 영원한 하늘나라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마시고 영원한 세계,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