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과 의무

2007년 February 25일 ()

본문: 요한일서 2:28-3:3 |

주 제 :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과 의무

 

본 문 : 요일 2:28-3:3

 

설교자 : 조 성 훈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의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굉장히 큰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너무도 많은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평생을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 하나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먼저는 자녀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인격과 교양이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즉, 자녀로서의 삶이 있는 것입니다.

 

주 안에 거하라

 

사도 요한은 28절에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할 것을 말하면서, 주님 안에 거하라고 말합니다. 주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 안에 거하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요, 주님 안에 거하는 사람은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본문 말씀에서 요한이 말하는 ‘주님 안에 거하라’는 말은 구원을 받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문 말씀에서의 의미는 ‘주님의 사랑 안에, 주의 말씀 안에 거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 15:4-5에서는 ‘내 안에 거하라(구원을 받으라는 의미)’고 말씀하셨고, 요 15:9-11에서는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요한은 왜 ‘주님 안에 거하라’고 말씀했을까요?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의 비유를 들어 이를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열매를 맺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기쁨의 열매, 성공의 열매 등을 얻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하나 만족하지 못하고 공허함에 빠지게 되며, 갈증을 느끼고, 우울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주님을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요 15:11에서 주님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자체가 기쁨이시며, 평안이시요, 생명이시기 때문에 주님 안에 거해야만, 포도나무의 가지에 붙어 있어야만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가지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것은 주님과 가까운 교제 가운데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는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짝사랑에 가깝습니다. 이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도 같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큽니다. 요한은 바로 그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만큼 부모를 사랑할 수는 없을지라도 부모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은 자식으로서의 도리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도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 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때,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 희락, 온유, 절제 등의 열매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육체의 쾌락을 좇을 때 얻는 열매는 허무함과 슬픔 뿐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그 다음날 잘 마셨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속이 쓰리다고 말합니다. 노름을 하고, 바람을 피우고, 잘 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이러한 것들뿐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로 인해 죽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왜 사람들이 죽습니까? 왜 인기 많고, 성공한 연예인들이 자살을 택합니까? 그들의 성공 뒤에는 슬픔과 고독과 외로움, 허전함만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떠나서는 기쁨과 평안 등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주님 안에 거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면, 주님께서 오실 때 우리 마음에 담대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없으며, 주님의 보상과 칭찬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눅 12:37) 마치, 아이들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나쁜 짓을 했다면, 부모가 돌아올 때, 부끄럽고 겁이 나겠지만, 청소를 했던지, 설거지를 했다면, 부모가 돌아올 때, 담대하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안에 거할 때, 담대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그의 자녀들의 속성

 

사람은 그 부모를 닮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제 친구의 집에 전화할 때, 종종 친구 아들 목소리를 친구의 목소리로 착각합니다. 신기하게도 목소리가 닮았습니다. 또 아기들을 보면, 아빠나 엄마를 그대로 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녀들은 그 부모를 닮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믿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의로우신 하나님을 닮아 의롭게 산다고 말합니다.(29절) 또한 하나님은 빛이시기 때문에, 그의 자녀들도 빛 가운데 행하며,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의 자녀들도 서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요일 3:14)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면서 어둠 가운데 행할 수는 없는 것이며,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특성을 닮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의 준비

 

3장 1,2절에서 요한은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셨습니까? 우리가 우연히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분명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자녀로 삼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아기들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주고 입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으시기 위해 지불하신 대가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하나 뿐인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셨습니다. 요한은 이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기에는 지불된 대가가 너무도 큰 것입니다. 나의 취미를 즐기고, 육체의 쾌락을 좇아 살기에는 지불된 대가가 너무도 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비싼 대가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자녀로 삼으셨으므로, 우리는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중에 누가 10억을 주고 산 그릇을 개밥 그릇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 지불한 대가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너무도 큰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삶을 아무렇게나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장차 주님과 같은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를 모두 접할 수 있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병에 걸리지도 않는 영광스러운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더 놀랍고 감사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그만큼 높여주신 것입니다. 요한은 3장 2절에서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사는 것, 그것은 얼마나 큰 소망입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소망을 잘 모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소꿉장난과 같은 이 세상 삶을 살면서 슬퍼하고 울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삶이 얼마나 멋진 삶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 땅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소망을 가진 우리는 특권을 누릴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의무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며, 하나님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스럽게 일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삶

 

우리가 가진 소망은 어떤 소망입니까?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 소망을 가진 자마다 자기를 깨끗케 한다고 말합니다.(3:3)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바로 이 소망에 사로 잡혀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래 전부터 주님의 오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이제는 주님의 오심에 대해 무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내일 오신다 해도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암을 비롯한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 더 충격을 받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 우리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하늘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식이 자라서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취업을 하면, 결혼을 걱정해야 되고, 결혼을 시키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깁니다. 이 세상의 모든 소망은 우리에게 기쁨이 되지 못하며,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오직 주님의 오심이 우리들에게는 참 위로이며, 참 기쁨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육체 가운데 탄식하면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을 예배하고 싶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싶지만 우리 육체 안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고통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7:21)”,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7:24)” 제 자신도 날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를 원하며, 원수를 사랑하고 싶지만, 제 안에 다른 육체의 법이 저를 사로잡아오는 것을 보면서 참 괴롭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모든 것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성도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지키지 못하지만, 하늘나라에 가면, 진실로 사랑하게 될 것이고, 신령과 진정으로 아버지를 예배하게 되고, 모든 죄악이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 이유

 

요한은 세상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세상이 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3:1) 이 역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이며, 주님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 것입니다.(요 8:23) 또, 요 15:19에서는 우리 역시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요일 5:19에서는 세상은 마귀에게 속했고, 우리는 주님께 속했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론

 

요한은 우리들에게 주님의 오심을 바라보며 주님 안에 거하라고 말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주님과 같은 몸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 삼으셨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은 기쁨의 삶입니다. 또한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 때 우리는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의 삶이 이러한 삶이며, 소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점검하고 깨어있습니다. 또 이러한 삶을 살 때, 주님께서 큰 보상을 해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의 소망, 하늘에 있는 우리의 축복에 대한 소망, 이것은 얼마나 큰 위로이며 감사입니까. 이 소망을 가지고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