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2010년 May 9일 ()

본문: 갈라디아서 6:10; 디모데전서 3:4-5 |

주 제: 행복한 가정

 

본 문: 갈라디아서 6장 10절, 디모데전서 3장 4-5절

 

설교자: 조 성 훈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 보리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여러분 중에 ‘나는 정말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에 근거해서 그 가정을 행복한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원하지만,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이혼한 부부는 12만 4천 쌍이었다고 합니다. 한 달에 만 쌍, 하루에 330쌍의 부부가 이혼을 하는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결혼한 사람의 1/3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이혼을 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제가 미국에 있을 때에는 그곳 사람들에게, 한국 교회 안에는 이혼한 사람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역시 그때 그들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에 근거한 것이 행복한 가정일까요.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아내가 얼마나 예쁜가를 봅니다. 행복의 조건이 아내의 미모이고 학벌이며 재력입니다. 여자들은 또 어떻습니까. 남편될 사람의 재력과 직장 등을 봅니다. 남편의 직장이 튼튼해야 행복하고 학력이 높아야 행복하다고, 심지어 키가 커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물질이 많고 여유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수 천 년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정의 주인
가장 먼저 가정을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담을 만드신 후에 하와를 만드시고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마 19:4-6)”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시고 가정을 세우셨다고 한다면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으면 그 가정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계획하시고 설계하시고 세우셨기 때문에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가정을 관리하고 유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원래 창조의 목적대로 돌아갈 때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목적
가정을 세우신 분이 가정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이 아니라면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통해서 영광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인간이 불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환경이나 외부에서 얻을 수 없는 충만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기쁨은 모두 외부에서 옵니다. 차를 사거나 아파트를 새로 사는 것 등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쁨은 우리 속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신 목적대로 살 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 장가 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 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고전 7:32,34)” 사도 바울은 자신과 같이 혼자 지내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가정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데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이나 아내를 위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나눈다는 것입니다. ‘주를 기쁘시게 하는 가정’이 여러분 가정의 가훈이 될 때 가장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영혼의 만족에 있습니다. 오늘날 가정들이 깨진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떠난 것, 진정한 삶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가정의 구성원들의 각자의 역할
행복한 가정의 조건은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남편과 아내에게 각자 맡기신 역할이 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 남편에게는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가정의 필요를 공급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내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고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한다면,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면 가정에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들에 대해서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고 했습니다. “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딛 2:4-5)”
성경은 자녀의 양육에 대해서 자녀에게 말씀을 주야로 가르쳐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했습니다. 앉았을 때나 섰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늘 그들에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도들의 자녀교육을 보면 모든 것이 학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런 교육으로 돈 버는 것이나 출세하는 것은 가르칠 수 있을지 몰라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가르칠 수 없을 것입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주일만이라도 부모 옆에 앉아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듣게 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영적 가치관을 배운다면 자녀가 나이가 들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사귀게 되어 있습니다. 세속적인 사람이 영적인 사람을 만나지 않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온도가 100도짜리인 사람은 같은 100도짜리의 사람을 찾지 10도짜리를 찾지 않습니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 주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찾게 됩니다. 그 때 그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기억해야 할 것은 세속적인 양육보다 영적인 양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가정은 하나님이 주인이시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결론
행복한 가정은 구성원 각자가 주님과 풍성하고 친밀한 교제 가운데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의 마음은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가정의 중심에 계셔야 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공부만 하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밖에서 공부를 하고 와도 집에 오면 설거지나 신발 정리 등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주는 것이 좋은 교육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좋은 교육방법이 아닙니다. 가정을 통해서 영적인 봉사와 섬김이 이뤄질 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가정은 그리스도인 가정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풍족하게 살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좋은 처소와 좋은 먹거리, 많은 지식과 권력, 재물 등은 솔로몬이 추구했던 것으로써, 그 모든 것을 가졌던 그가 고백한 것은 “모든 것이 헛되다”입니다. 훌륭한 신앙인들은 많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룬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윗의 가정도 행복한 가정은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교회의 장로의 자격으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라는 조건을 넣은 것은 의미가 큽니다. 교회에서의 어떤 섬김과 봉사 이전에 전제되어야 할 것이 가정의 평안입니다. 그것이 연장되어서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것입니다.
자동차 왕이라는 포드에게 많은 성공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가정의 성공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목사님이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하고 있는데, 사모님이 집에서 싸온 옷가지를 가지고 강대상 앞에 가져다 놓았다고 합니다. 그 때 사모님이 하는 말이 “당신은 강대상에 있을 때 가장 거룩하고 인자하니 항상 거기 있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역자라도, 아무리 큰일을 한다고 해도 가정에 돌아가서 믿는 남편과 아버지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그 가정이 불행하다면 모든 일에 있어서 실패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정의 주인이 하나님이고 가정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일 때, 그리고 가정의 각자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할 때,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