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산제사

2006년 December 24일 ()

본문: 로마서 12:1-2 |

주 제 : 그리스도인의 산제사

 

본 문 : 롬 12:1-2

 

설교자 : 조 성 훈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너희를 권하노니

 

1절 첫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라는 말을 하는데, ‘그러므로’라는 말한 것은 앞서 바울이 로마서 1장부터 11장까지 언급한 내용에 근거한다는 뜻입니다. ‘~하기 때문에 ~을 거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기록한 많은 서신서가 이런 형식으로 기록되어있는데, 예를 들어 에베소서는 1-3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4장부터는 우리가 어떻게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11장 역시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근거하여 12장 1절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에, 자비에, 사랑에, 축복에, 하늘나라의 기업에 근거해서 우리를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안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않습니다. 연말연시가 되어 경찰들이 음주 측정을 많이 하는데, 경찰을 보면 근처에 차를 세우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붙잡혀도 자신은 차가 왜 그곳에 있는지 모른다고 발뺌을 합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인데도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합니다. 또 신호위반을 한 사람들은, 분명 그 자신이 신호를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없어서 걸렸다.’, ‘왜 나만 걸리나. 불공평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마음속에 정말로 선한 것이 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행한 대로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면, 모든 사람이 지옥에 가야 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면, 우리를 지옥에 보내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부터 11장 말씀에서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의인이 하나도 없음을 말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보다 더 악한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은 의롭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의 기준에는 이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인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입니다.

 

마 18:24-33에는 일만 달란트 빚진 자와 백 데나리온 빚진 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일만 달란트와 백 데나리온의 차이는 오늘날 일천억과 만원의 차이입니다. 즉, 천억 빚진 것을 탕감 받은 사람이 자신에게 만원 빚진 사람을 감옥에 넣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악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어떠한 사랑을 받았는지 생각하고, 그 사랑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생각해서, 다른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에, 우리도 형제, 자매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라고 말한 것도 우리가 받은 모든 은혜에 근거해서 권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 역시 자신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우리 가정에 무엇을 해주셨고, 어떤 축복을 해주셨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좋아하지만,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렸는지에 대한 간증은 듣기 힘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축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이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은혜를 받은 우리가 은혜에 합당한 예배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큰 은혜를 받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또,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벧전 2:9에서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하고 있고, 엡 2:3-7에서는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기 위해’ 구원하셨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 분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와 같이 사실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자기 아들을 비참히 죽인 살인범을 양아들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 아들을 볼 때,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 부모의 넓은 마음과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이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한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예수님을 죽인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 때 살고 있지 않았지만, 그 때 살고 있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그 군중들과 함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것은 그의 아들을 죽인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이제 그분에게 우리의 몸을 산 제사로 드리자는 것입니다.

 

너희 몸을 산 제사로 드리라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 준비에 있어서 정성을 기울입니다. 밥을 지을 때도 정성 들여 짓고, 생선을 사거나 음식을 살 때도 신중을 기합니다. 그런데, 그 제물의 공통점은 모두 죽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제물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살아있는 그대로 드리는 제사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 6:13에서는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하나님께 살아있는 향기로운 삶의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주님께서 드린 삶의 제사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로, 주님께서는 아버지가 하라고 하시는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주님께 주어진 임무는 죄인들을 위해서 이 땅에 제물로 자기 자신을 드리시는 것이었는데, 주님께서는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주님은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우리가 구원받은 목적대로, 우리의 삶을 살아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에 신경 쓰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건강만을 신경 쓰고, 다른 것들에 관심을 둡니다. 가장 관심을 두고,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자신은 살아있는 제물이기 때문에,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다시 말해, 우리 모든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받은 자들의 마땅한 삶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 목적대로 삶을 사셨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사십니까? 평생 자식을 위해 산 부모들이 그 자식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얼마 전에는 20대에 과부가 되어 고생을 해서 아들을 키웠는데, 그 아들이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것 때문에 자살을 한 사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들의 마음속에 어머니는 별 중요하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어머니는 누구를 위해 그토록 고생을 한 것입니까? 또 우리 주님은 누구를 위해서 그 험한 길을 사셨습니까? 하늘의 영광을 모두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중동 아시아의 최빈국에서 1주일만 살아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주님은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힘든 일을 하신 것입니다.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예배는 드리는 것이지 보는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가 주일에 드리는 만찬 예배만을 예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일주일 동안 삶을 헛되이 보내고 와서, 만찬 시간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증한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라기에서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죄악을 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물을 받기를 원하시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는 일요일 하루가 아니라 매순간, 24시간, 1년, 나아가 일생이 전부 예배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제물로써, 어디 가든지, 그곳이 집이든, 회사든, 교회든, 우리의 모든 삶은 예배인 것입니다. 또 산 제물이라 함은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 제물이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과 기쁨을 얻으시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우리가 자녀들을 통해서 기쁨을 얻듯, 하나님께서도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것입니다. 욥기서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을 자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처럼 순전히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자가 없다고 자랑하십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를 통해 기쁨을 얻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사단은 욥을 시험하여 그의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게 했지만, 욥은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이도 여호와시라.” 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셨겠습니까?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순전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살아있는 제물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

 

2절에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왜 이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이 세상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사랑하고, 죄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죄악 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곧 불타 없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본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부자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이렇듯, 세상 사람들의 성공관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면서 주님을 섬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영적 예배입니다. 주일 날 와서 옳은 말씀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이 되는 기도를 하는 것이 예배가 아닙니다. 살아있는 우리가, 우리의 삶이 예배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사랑해서는 결코 그러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치관은 세상의 가치관과 분병 달라야 합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결론

 

사도 바울이 롬 1~11장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해보고, 또한 우리가 그러한 은혜를 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야 할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삶을 통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평범한 삶, 즉 우리 자신들의 관심사들만을 생각하고 살기에는 주님께서 지불하신 값이 너무도 큽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라고 주님께서 엄청난 값을 지불하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라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