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연합(2)

2007년 February 11일 ()

본문: 로마서 14:13-23 |

주 제 : 그리스도인의 연합(2)

 

본 문 : 로마서 14장 13~23절

 

설교자 : 조 성 훈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판단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을 주의하라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만일 식물을 인하여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치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식물로 망케 하지 말라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식물을 인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 만물이 다 정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하니라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의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책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한 연고라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화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취미, 또는 성격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합을 이룬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하나님이 각각의 성도들을 받으셨다는 것,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성도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성도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그것은 주님을 위한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연합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 형제를 넘어지게 하지 말라(13절)

 

첫째로, 13절에서 사도 바울은 ‘네 형제를 넘어지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넘어지게 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형제, 자매를 넘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몇 해 전 올림픽 마라톤에서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1등으로 달리고 있는 선수를 잡아챈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도 주님을 위해 잘 달리고 있는 성도들을 넘어뜨려 교회의 연합을 깨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의 연합은 교회의 목적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주위에 있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성도 간의 연합입니다. 많은 성경에서 성도들의 연합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기독교는 이런 부분에서 실패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파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께 나아오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적으로 하나 되는데 실패했더라도, 한 지역 교회 안에서라도 성도 간의 연합에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 개개인의 삶을 통해, 또, 지역교회의 모습을 통해 주님을 나타내고 주님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연합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서로 사랑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성도들을 연합시키는 매개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고, 비방할 수 없으며, 넘어지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고의적으로 성도들을 넘어뜨리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부주의함이 성도들을 넘어지게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말입니다. 사람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생명을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에 어떤 성도는 심한 상처를 받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상처가 그 사람의 주님을 향한 신앙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형제, 자매가 속한 교회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을 넘어지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상처가 될 만한 이야기는 조심하여 꺼내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형제를 근심케 하지 말라(14절)

 

둘째로, 14-15절에서 사도 바울은 음식 문제를 거론하면서, 형제를 근심케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당시 로마 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하나가 될 수 없는 사이입니다. 음식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상관이 없었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음식은 절대로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상종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음식으로 인해 형제를 근심케 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음으로 형제, 자매를 근심케 한다면,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의 사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제가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만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업과 연관되어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이루는데 힘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평생을 이를 위해 힘썼습니다. 오늘날 구원받은 우리들 역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형제를 근심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그 형제의 삶에 하나님의 사업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교회가 하나 될 이유 역시 하나님의 사업, 즉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많은 것들이 형제, 자매를 근심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우리의 자유함이 연약한 자를 근심케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일을 안식일로 생각하여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우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그 성도가 보는 앞에서 쇼핑을 하고, 세차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자유함이 연약한 자의 거리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연약한 자를 배려하고, 판단하거나 비웃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또 그것이 교회의 연합을 위한 일입니다.

 

네 형제를 망하게 하지 말라(15절)

 

또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형제를 망하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유함이 형제, 자매에게 상처를 주어, 그 형제, 자매가 더 이상 주님을 섬기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그 형제, 자매를 망하게 만든 것입니다.

 

형제를 망하게 하는 것이 위험한 것은, 단순히 그 형제를 넘어뜨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불신자들을 지옥에 보내는 일을 합니다. 나의 자유함이 그런 큰 악한 일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나오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어떤 장로, 목사가 사기를 쳐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유함이 이런 큰, 불행한 일을 초래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자유함이 한 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네 간증을 흐리게 하지 말라(16-19절)

 

넷째, 사도 바울은 간증을 흐리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는 좋거나 혹은 나쁜 평판, 즉, 간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믿는 사람으로서 좋은 간증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잘 쌓아온 선한 간증을 한 순간의 실수, 또는 죄로 그 간증을 스스로 무너뜨린 사람도 있습니다. 간증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말, 또는 우리의 자유함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날려버린 간증은 다시는 세울 수 없습니다. 간증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을 흐리게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주님을 믿으라고 증거하거나, 또는 믿지 말라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삶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말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간증을 흐리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업을 망하게 하지 말라(20-21절)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이 앞에서 형제를 넘어지게 하지 말라, 근심케 하지 말라, 망하게 하지 말라, 간증을 흐리지 말라고 말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사업과 관련되어 한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교회는 하나님의 사업장입니다. 하나님은 복음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언제 불탈지 모르는 이 땅에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를 힘쓰고 계십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는 일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들인데, 그 가운데 하나님의 사업을 망하게 하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자유함이, 내가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나, 행동이 하나님의 사업을 망치게 한다면, 이는 얼마나 큰 잘못입니까? 우리는 그와 같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네 자유를 과시하지 말라.(22-23절)

 

이방인들의 입장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죄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연약한 유대인들 앞에서 일부러 돼지고기를 먹음으로 그들을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 자신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 자체를 부정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책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그 자체로는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의 확신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전 8:13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이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확신과 사랑은 다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믿음을 확신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자신의 분별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사랑으로 자신의 확신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유평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빛을 비추어 그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어야 하고, 서로 판단하거나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형제들 앞에 거리끼는 것을 두어서 넘어지게 함으로 하나님의 사업을 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하나됨이 반드시 필요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붙들어주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