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제사

2005년 June 5일 ()

본문: 히브리서 13:7-17 |

주제: 그리스도인의 제사
본문: 히 13장 7-17절
설교자: 조성훈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이르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저희 행실의 종말을 주의하여 보고 저희 믿음을 본받으라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식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식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제물은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이 이 제단에서 먹을 권이 없나니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제사』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물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감사와 찬양의 제사, 선을 행하는 제사,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제도에 대해 순종하는 아름다운 제사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도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7절 말씀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인도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믿음의 본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야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교회 안에 우리가 본받을만한 신앙인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목회하는 자들은 신앙의 모델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행복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인도자들의 삶을 살펴보고, 또 그들의 삶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저는,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교회에 참석하면서 본받을 수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난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자기가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고 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하나님 말씀을 우리에게 이르는 자들을 우리가 본받는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에게 이르는 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보다는 어려움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들을 이끄는 그들의 삶이 본받을 수 있는 삶이 아니라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인도자들의 삶을 생각해보고, 본받으라고 말하면서 8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라고 말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동일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도 일관성 있는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세월이 가면서 변화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일관된 삶, 본이 되는 삶이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을 인도하는 자의 삶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마음에 평안함이 없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모세의 삶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그의 출생부터 자라나는 과정, 이스라엘을 지도했던 광야에서의 삶과 그의 삶의 결과까지를 생각했을 때, 우리는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처음에는 시작을 잘 했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부담되는 삶을 살았던 지도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들의 삶을 끝까지 지켜보고, 본받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온 자들은 처음이나 끝이나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다른 교훈에 이끌리지 말라
히브리서 기자는 9절 말씀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잘못된 교훈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믿음에 굳게 서 있지 아니하면, 우리는 쉽게 말씀에서 멀어져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말씀 공부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에 대해 무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비극적인 사실 중에 하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성경에 대한 지식보다 연예인에 대한 지식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디에서 승천하셨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떤 연예인이 언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며, 이혼했는지를 다 알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비극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잘못된 교리에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진리와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할 힘도 없는 것입니다. 이는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세가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서 있지 아니하면, 잘못된 가르침에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히브리서 기자는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식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식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음식의 제사법에 매여있는 유대인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에 매여있지 않지만, 평생을 여러 가지 제사법에 매여있는 유대인들에게는 이것이 큰 문제였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는 여기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짐승의 제사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 있는 제물은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이 이 제단에서 먹을 권이 없나니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이것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속죄 제물을 가리켜 하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속죄 제물은 피는 제단에서 드려지고, 제물은 성소 밖에서 불살라집니다. 이는, 우리 주님께서도 성전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능욕을 지고 그에게 나가자고 말하는데, 이것은 비유적이고,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구절입니다. 이 말씀은 이 세상의 어떤 제도에서 벗어나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자는 말인 것입니다. 구약에 드려졌던 많은 제사들은 우리를 완전하게 세우지 못합니다. 그것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역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 주님께서도 속죄 제물로써 성전 밖에서 돌아가셨으므로, 우리도 영문 밖으로 주님께 나아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당하자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삶이며, 주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고난에 참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찬미와 선행의 제사를 드리라
우리는 제사장들입니다. 제사장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은 바로 제물인데, 히브리서 기자는 14절에서 우리에게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것은 제물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인 것입니다. 또 다른 그리스도인의 제사는 바로 선을 행하는 것과 서로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찬미의 제사를 얼마나 드리고 있습니까? 평상시에 얼마나 자주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드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받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생각하라고 말했는데, 위의 것을 생각하면, 우리 입에서 찬미의 제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이는 너무도 큰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 중에 하나가 우리를 통해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찬양에 인색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지만, 제 영혼이 하나님께 젖어있을 때, 저도 모르게 입술이 열리고, 찬양이 나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것이 세속적인 노래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찬미의 제사는 성령이 충만할 때 나오는 열매 중 하나입니다. 감사와 찬미가 우리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바로 성령 충만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성령 충만함의 또 다른 결과로 히브리서 기자는 선을 행하기를 힘쓰는 것과 서로 나누어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의로운 삶과 선을 행함으로, 또 서로 나누어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주님께서 큰 즐거움이 있으신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큰 제물인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첫 번째 유형의 사람은 늘 받기만 하고 남을 도와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빈 주머니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비단 물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받는 것도 이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특징은 구원받은 사람들이 지녀야 할 특징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반면 또 한 가지 유형은 늘 남에게 주려고 하지만, 자기 자신은 절대로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이것 또한 잘못된 것입니다. 줄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을 줄 아는 자세도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 두 가지 자세를 모두 가지고 있는 신앙이 참으로 좋은 신앙인 것입니다.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이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은 주님의 것이 아닙니까? 내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취한 이도 여호와시요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찬미와 감사, 또 의로움과 선행, 나누어주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든지 드릴 수 있는, 또 마땅히 드려야 하는 제사이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또한 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일을 했을 때, 우리 마음에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드려야할 제사가 이러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히브리서 기자는 인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자신이 순종하고 복종해야 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순종하고 복종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저는 미국에서의 모임 생활 동안 그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내 영혼을 위하여 회개하는 마음을 갖고, 기도하며, 올바른 곳으로 인도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복 받은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에게 순종하고 복종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복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그러한 지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바로 그러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과 또 복종하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너희 인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말씀은 권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고 하면, 그 질서 아래 순종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입니다. 여기에 그 몇 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첫째로는, 그들이 우리를 인도하는 자들이라는 것이요, 둘째로는 그들이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인도자들은 그들이 인도하고 있는 영혼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가서 책임을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영혼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애쓰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어지는 말씀에서 인도자들로 하여금 그 일을 즐거움으로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도자들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그 자신에게 유익이 없음에 있습니다. 성도들의 영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올바른 길로 이끌고자 하는 인도자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그 영혼에게 손해가 가는 것입니다.

결론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인도하는 자들의 믿음을 지켜보고 본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된 교리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님께 가까이 나가야할 것이며, 하나님께 찬미와 의로운 삶, 나눔의 삶을 통해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인도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에게 유익이 있는 것입니다. 본받을 수 있고, 자신의 영혼을 생각해주는 목자들 아래서 그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성도들은 참으로 복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을 돌아보시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사장으로써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제사장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