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제자

2008년 May 11일 ()

본문: 요한복음 6:60-71 |

주 제: 진정한 제자

 

본 문: 요 6:60-71

 

설교자: 조 성 훈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가라사대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군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이러므로 제자 중에 많이 물러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예수께서 열 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 줄 믿고 알았삽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저는 열 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

 

얼마 전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 분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교회를 다니며 성경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믿고 나서 사업이 망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 중 진정한 그리스도인,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본문 말씀에서도 예수님은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다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제자 열두 명 중에 한 명은 가짜였습니다. 오늘날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그 중 진정한 주님의 제자는 얼마나 될까요.

 

상황설명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전의 말씀을 먼저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6장 53절부터 58절을 보면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당시 제자들에게 이 말씀은 참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오천 명을 먹이시고 병자를 고치시는 등 많은 이적을 행하셨는데, 모든 이적은 다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자선사업을 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사망의 그늘에서 죽어가고 있는 자,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 때 그 때마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영적인 대화로 전환하셨습니다. 농사짓는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모내기 얘기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그때그때 사람들의 필요에 대해 말씀하시고 곧 영적인 대화로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의 영적인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어려워 떠나버렸습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의 관심사가 영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육적인 것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의 불평과 주님의 설명

 

거짓 제자들은 “이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하겠느냐(6:52)”라며 예수님의 영적인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요8:56-58)”에 나타난 주님의 말씀도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또한 주님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자신의 몸에 대한 죽음의 의미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46년 동안 지은 성전을 어떻게 삼일동안 일으킬 수 있느냐며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라고 하신 말씀 역시 제자들은 오해했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 자신의 육체의 대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가라사대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그러면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61,62)”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라는 말은 ‘나를 믿으면’ 또는 ‘나를 영접하면’이라는 뜻이고, ‘내 피를 마시지 않으면’이라는 말은 ‘죄를 위한 속죄의 대속으로서 드린 나의 희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것을 육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들은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기에 더 이상 묻지 않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구원의 비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63)” 주님은 영적인 것을 말한 것이지 육적인 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육체는 무익한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 안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육체에 소망을 두지 말고 새로운 몸에 소망을 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육적인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고 깨달음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의 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65)” 예수님을 따라 온다고 해서 모두 예수님의 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시지 않으면 예수님께 올 수 없습니다. 교회에 오래 있어 장로도 하고 집사도 되었지만 진정한 영적인 관심도 영혼의 거듭남도 없이 지옥에 가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나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입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이제 열두 제자만이 남았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주님이 “너희도 가려느냐”고 하셨을 때 베드로가 고백한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당신이 하나님임을 아나이다”라는 두 가지가 바로 신앙의 핵심입니다. 이 두 가지가 아니고 다른 이유로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은 언젠가 실망하여 떠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 올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함께 예수님을 섬기던 사람 중에 많은 이들이 떠나가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밭을 갈다가 보화를 발견하고 모든 소유를 팔아서 그 밭을 산 것은, 거기서 그만한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그분이 자신의 모든 인생을 투자해서라도 따라갈 만한 분인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그분을 따라갈 만한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그만 둡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을 믿으면 사업이 잘 될 줄 알았는데 사업이 망하고, 집안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온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문도 좁고 길도 협착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진정으로 귀한 것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처럼 영생의 말씀이 계신다는 것,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우리가 주님을 따라갈 이유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 때문에 괴로워하며 겐지스 강에서 몸을 씻거나 백지에 자신의 죄를 적어 촛불에 사르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그들은 평생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주님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영적으로 눈 뜬 사람만이 끝까지 주님을 따라올 수 있습니다. 배불리 먹고 따라온 사람, 이적을 보고 온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가룟 유다도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고 갔습니다.

 

결론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 줄 믿고 알았삽나이다”하는 베드로의 고백에 예수님은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하셨습니다. 우리를 친히 택하여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병 고침이나 이적을 행한 것에 있었지 영적인 것에 있지 않았고, 주님이 영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흥미를 잃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진정한 제자는 주님에게 영생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양은 나를 알고 나도 그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진정한 제자입니까. 우리는 삶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베드로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습니까.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라면 우리는 진정으로 복 받은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