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목자

2005년 August 14일 ()

본문: 요한복음 10:14-15 |

주 제: 양과 목자
본 문: 요 10:14-15, 23-30
설교자: 조성훈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가로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어늘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양과 목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가장 잘 표현한 것 중에 하나가 어쩌면, "양과 목자"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선한 목자 아래 있는 양들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처지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기 방어력이 없는 동물 중에 하나가 바로 양입니다. 양은 이처럼 목자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가 힘든 동물인데, 주님께서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양과 목자라고 표현하시면서 좋은 교훈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양과 목자 사이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을 볼 수 있는데, 첫째로는 목자가 양을 안다는 것이며, 둘째로는 양도 목자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 이 세 가지가 양과 목자가 함께 관계를 갖고 있을 때 일어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양을 아는 목자
14절 말씀에서 주님께서는 "나는 내 양을 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면서 제 자신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님은 나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내 양을 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은 아버지(하나님)가 나(예수님)를 아는 것처럼 자세하고 정확하게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제가 참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나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님은 나에 대해 절대로 오해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에 대해 너무나 정확하게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세상에 주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모르신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양들의 생각입니다. 시편을 비롯한 여러 구약 말씀을 보면, 그런 표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주님에 대한 서운함은 주님이 자신의 고통을 모르신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옵니다. 하지만, 주님은 분명하게 우리를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영생을 주시길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요10:9-10)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는 것은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는 삶이며, 더 풍성히 얻게 하게 위해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이 목자를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목자를 아는 양
주님께서는 14절에 양도 목자를 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공부를 하면서 제가 제 목자이신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물론 주님은 우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지만, 우리는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목자이신 주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굉장한 감동을 줍니다. 또한 주님의 놀라우심에 대해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 자신이 목자이신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진정한 목자의 양이라고 한다면, 목자에 대해 아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개를 키우다 보면, 개는 주인이 자기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리는 우리들의 주인이신 주님을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양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며, 엄청난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목자이신 주님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거짓 양은 그 주인을 알지 못합니다. 또한 양들은 거짓 목자를 따르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그 목자의 양이라면, 목자의 음성을 알고 목자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거짓 양들, 즉 거짓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합니다. 교회는 잘 나오고, 형식은 있고, 종교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목자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적으로는 주님을 알 수 있을지 모르나, 체험적으로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면, 진정한 양은 주님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고, 삶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지적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주님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주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자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해보지 않는 자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해본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의 생애 동안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체험한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디모데후서 1장 12절에서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안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의뢰한 자를 알고 있습니다. 주님을 모르고 어떻게 의뢰할 수 있습니까? 성경에는 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 2:3)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해가면서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사랑, 거룩하심을 체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은 이론으로 그치지만, 우리는 그것을 실질적으로 삶에서 체험하면서 주를 배워가는 것입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믿은 그 기간동안 주님을 체험적으로 안 만큼 주님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는 양
주님은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주님의 양의 특징인 것입니다. 거짓 양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지 않습니다. 아니, 들리지가 않습니다. 물론, 지적으로 듣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의 양인가 하는 것은 목자가 부를 때 확인되는 것입니다. 거짓 양들은 말씀을 통해 지적인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영적인 교류는 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주님은 기록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매일 보던 말씀이지만, 때때로 감동으로 다가올 때가 있고, 그 동안 짐이 되었던 것들이 풀어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마음 속의 어려움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말씀을 묵상할 때, 그 어려움들이 사라지고 말씀이 주님의 음성처럼 들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씀을 볼 때, 아무런 감동이 없고, 냉랭하게 느껴지며, 자기 자신이 주님과 멀어졌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생명이 있는 양들이 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그 때 주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말씀 앞에 나아갈 때, 우리에게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됩니다.
양과 목자 사이에는 늘 대화가 오고 갑니다. 양들은 목자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목자도 계속해서 양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이것이 환상을 보았다는지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말씀 중에 마음 속 깊이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때로 우리는 사람들을 통해서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 환경을 통해서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저도 한 번은 주님 앞에서 마음이 곤고한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목회하는 사람은 늘 승리의 삶을 산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여러분보다 더 많은 시험과 어려움, 실패가 있는 사람이 목회자이기도 합니다. 성도들을 인도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단의 방해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곤고한 때에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주님께 그 방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회에서 찬송을 부르는데, 가사가 제 귀에 들어왔습니다. "주 모습 내 눈에 안 보이고, 주 음성 내 귀에 안 들려도 내 영혼 주를 만나 신령한 말씀 늘 배우도다." 이 찬송을 부를 때, 저는 주님께서 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제 마음 속에 쌓였던 많은 근심과 걱정이 눈이 녹듯 녹아 내렸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더욱 기쁘게 또한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늘 헐벗고 정처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가끔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와 함께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바울로 하여금 그의 평생 주님의 위해 살게 한 원동력인 것입니다. 만약 구원을 받은 후 주님께서 어떤 말씀도 해주시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구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목자의 음성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자를 따르는 양
진정한 양은 목자를 알고 목자의 음성을 들을 뿐 아니라 목자를 따릅니다. 거짓 양은 목자를 따르지 않습니다. 주님에게 속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양만이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삶을 보면, 그가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주님을 따르지 아니하면, 주님의 양이 아닌 것입니다.
이 말씀은 중동 지역의 목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밤에 여러 무리의 양을 한 우리에 가둬두고, 다음 날 아침 목자들이 양을 부릅니다. 그럴 때, 양들은 각각 자기의 목자를 따라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 양은 나를 따른다."는 주님의 말씀은 바로 여러 목자가 있는 상황에서 양이 자기의 목자를 따르는 것처럼 주님의 양들이 주님을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양들은 다른 목자들의 음성에 따라가지 않습니다. 자기 목자들의 음성을 알기 때문에 제 목자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주님에게 속한 양이라면, 주님을 따라가야 주님의 양인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속에 감동이 됩니다. 우리 주님은 얼마나 좋은 목자이십니까? 정말로 사랑이 많고,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목자가 바로 우리의 목자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로 만났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는 주님을 만난 행복을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에 가서 우리는 주님을 만난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의 선한 목자와 좋은 사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내 양을 안다." 주님은 내가 얼마나 약한 자인지, 내가 어떤 면에 약하고, 어떤 면에 강한지, 또 내 성격은 어떠한지, 내가 질 수 있는 짐은 어느 정도인지... 주님은 나에 대해 너무도 잘 아시기에 양들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결론
여러분들은 복 받은 양입니다. 진정한 양은, 첫째로, 주님을 아는 양이며, 두번째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마지막으로 주님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진정한 양입니까? 그를 알고 있습니까? 그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그를 따라가고 있습니까? 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떤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랑을 보이셨습니까? 우리는 정말로 복 받은, 행복한 양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주님을 위해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따라가시게 되길 바랍니다.